[말말말]"공조의 정신은 좋을 때나…"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27분


▽경제이민, 교육이민에 이어 ‘8·15 민족통일대축전’ 사태 이후에는 안보이민을 간다고 한다(강창성 한나라당 의원, 31일 정부가 평양 ‘대축전’ 대표단 방북을 무책임하게 허용해 국민의 안보 불안감이 심각해졌다며).

▽나 오늘부터 공업용 미싱으로 입 막기로 했어(이훈평 민주당의원, 31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오늘 중 사퇴 를 요구한 데 대해 자민련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조의 정신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돕는 것(박준영 청와대 대변인, 31일 임동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안 처리는 공동여당의 공조 정신의 근간이라며).

▽백조가 백조임을 밝히기 위해선 흑조와의 비교가 가장 정확하고 빠르다(김현미 민주당 부대변인, 31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인지를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선 94년 세무조사와 비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은 ‘언론 IMF’라는 치욕의 3류 국가로 전락했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31일 한국의 언론자유 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언론인협회가 특별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는 소식에).

▽소설중의 어떤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어떤 일을 연상시킨다고 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자유로운 추측 또는 상상, 우연의 결과물일 뿐이다(이동진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31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외교관’이라는 책을 펴낸 데 대해).

▽첨단 우주항공 기술이 포도 재배에 적용돼도 포도주를 만들 때 인간이 지닌 노하우와 맛 감별 능력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양조장 기술 책임자 대니얼 보쉬, 30일 미국 항공우주국이 양질의 포도가 자라는 곳을 알려주는 위성사진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배’하면 먹는 배와 사람의 몸, 물 위를 다니는 배를 모두 알아야 하듯이 수학도 여러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다(배종수 서울교대 수학과 교수, 31일 수학을 올바로 이해해야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며 국가경쟁력을 키운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진 정치인과 언론이 좀 더 은인자중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을 확대해 나가는 데 국민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 달라(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대 종단 대표들, 31일 평양 통일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해 불거진 임동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은 부당하다며).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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