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LG 트윈스 4강행 해법은

  • 입력 2001년 8월 28일 09시 46분


"4강행을 원하는 LG 트윈스! 그 해법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데..."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탈꼴찌를 비롯해 4강 진입을 위한 해법을 찾았다.

LG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두며 4위 한화에 한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는 한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보다는 LG가 4강 진출을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단 공격력에서 보여준 집중력.

LG는 누가봐도 투수력의 팀이 아니다.

좌타라인의 활화산처럼 쏟아오르는 공격력과 집중력으로 인해 신바람 야구를 대변하는 팀이 LG다.

그간 LG에게서 사라졌던 특유의 집중력은 이날 5회에 발휘됐다.

0-1로 한화 투수 최영필에게 끌려가던 상황에서 8번 타자 이종열이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장재중과 김재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날 경기의 히어로인 유지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계속되는 찬스에서 이병규가 좌월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대타로 나선 양준혁이 우월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1사 이후 무려 5점을 손쉽게 뽑아내며 승기를 완전하게 LG쪽으로 돌려세웠다.

모처럼 중심타선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준 상황으로 이것이 LG가 자랑하는 신바람 야구의 진수였다.

집중력은 수비에서도 발휘, 6회 2개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우익수 최만호의 호수비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운드의 운영이야 감독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상적인 패턴을 보여줬다.

선발 발데스가 6과 1/3이닝을 던졌고 '미륵' 신윤호가 나머지 2와 2/3이닝을 책임졌다.

원칙이야 신윤호 앞에 중간투수가 2이닝 정도를 책임져야 하지만 단 두명의 투수로 승리를 따낸다는 점에서 마운드에 숨통을 틔어준 셈이다.

모처럼 투타에 균형을 맞추며 승리를 거둔 LG.

혈투를 벌이고 있는 4강진입을 위해 LG를 비롯해 5개 팀들이 갖추야 될 점은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일이다.

투수력이면 투수력, 공격력이면 공격력!

균형이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되면 자신을 장점을 키워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LG의 장점은 누가뭐라해도 막강 좌타라인의 타선 집중력이다.

상위타선에 포진되어 있는 좌타라인의 타격이 응집력을 갖고 폭발하는 날에는 LG는 승리를 거둔다.

다시말해 LG가 4강에 진입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는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한, 찬스를 꼭 살리고야 마는 응집력있는 타선이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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