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승면/은행 실수로 신용불량자 낙인

  •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12분


얼마 전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신용불량자로 나타나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니 친구의 빚 보증을 섰는데, 그 친구가 빚을 갚지 않아 내 통장에서 대신 갚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친구의 대출금 변제 마감일이 남아 있었고 은행에서 한 마디 통보도 없었다. 하나은행측에 왜 신용불량자로 등재했느냐고 따졌더니 원금을 갚은 것은 확인하지 않고 이자를 3개월간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랬다는 것이었다. 결국 은행측 담당자가 업무상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이 때문에 모든 금융기관에서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혀 생활이 아주 불편하다. 은행의 실수로 개인이 이렇게 고통받아도 되는가.

전 승 면(경기 부천시 괴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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