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황령터널 궁금증 물어보세요”…공법등 소개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장애우입니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의 감면혜택을 받고 동서고가도로는 무료인데 황령터널만 요금을 징수하는 이유는 뭡니까.”

“저는 서울 숭인중 학생입니다. 터널에 관한 마땅한 자료가 없어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터널의 모양과 만드는 과정, 터널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터널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부산 황령터널(www.hrtunnel.com) 홈페이지가 이용자들의 민원과 궁금증 해결은 물론 각종 정보공개로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이 두 네티즌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잘못 했다는 답변과 충분한 자료를 제공받았다.

7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홈페이지에는 90년 ㈜대우건설이 민자사업자로 선정돼 12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95년 준공한 과정에서부터 지난해 유한회사인 황령터널에 넘어간 과정, 대우건설이 터널유지 관리를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현황 등을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다.

특히 연도별 요일별 시간대별 차량 통행 현황과 터널 수입관리 및 유지 관리비 집행 현황 등을 그래프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공개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터널공법 소개와 함께 노르웨이 도로터널, 미국의 링컨터널, 홍콩의 이스턴해저터널 등 외국 유명 터널과 국내 이화령터널, 창원터널 등에 대한 단면도와 특징 시공개요 사진 등을 곁들여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대우건설 황령산사업소 박춘근(朴春根·50) 소장은 “통행료를 내는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선진 외국처럼 터널의 관리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이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