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해외여행경비 신용카드 결제가 유리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21분


해외여행을 할 때 여행경비는 현찰 여행자수표(TC) 신용카드 중 어느 것을 쓰는 것이 유리할까. 여행목적이나 경비규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상금액만큼만 정확히 쓸 경우에는 TC가 유리하나 그렇지 않을 때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하면서 1000달러를 모두 쓸 경우 TC의 경우 이날 현재 환율로 130만3260원이 필요하다. 반면 현찰은 130만9680원이 있어야 하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131만8141원이 필요하다.

TC를 이용하는 것이 신용카드보다 1만4881원 절약되는 셈이다. 현찰을 쓸 때도 신용카드보다 8461원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때 지급수단별 비교 (단위:원)
구분신용카드현찰여행자수표
1000달러 모두 사용때131만8141130만9680130만3260
1000달러 중 500달러만 사용때 65만907068만40767만860
(자료:삼성카드)

이렇게 차이나는 이유는 TC매도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5% 높고 현찰매도환율은 2.0%가량 높기 때문.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사용한 날 2∼5일 후의 전신환매도환율. 전신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 높아 현찰이나 TC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신용카드에는 환가료라는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다. 환가료는 카드회사가 카드사용대금을 지급한 뒤 고객으로부터 받을 때까지 환율이 변동함으로써 입을 수 있는 손해를 커버하기 위해 부과하는 일종의 수수료. 복잡한 공식에 따라 계산되나 달러당 5∼15원(삼성카드)이나 사용대금의 0.85% 정도가 붙는다.

그런데 1000달러를 환전해 해외여행을 갔으나 500달러만 쓰고 500달러는 다시 원화로 환전한다고 할 경우엔 사정이 달라진다. 신용카드는 재환전에 따른 손해가 없으나 현찰과 TC는 원화로 바꿀 때 각각 2.0%와 1.5%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또 신용카드는 분실했을 경우 신고하면 부정사용금액에 대한 결제의무가 없고 재발급신청을 하면 24시간 이내에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에서 뛰어나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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