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제출한 12월 결산 법인 중 관리종목과 금융업을 제외한 408개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77배로 여전히 1배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BR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수치. 여기서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기업의 ‘순수한 재산’이기 때문에 1주당 순자산은 지금 당장 회사가 해산되더라도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금액이다. 따라서 PBR가 1배 미만이라면 현재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 즉 당장 회사가 해산되더라도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배당금보다도 낮다는 의미가 된다.
주가순자산비율 상하위 10개 종목 (단위:배) | |||
상위 10종목 | PBR | 하위 10종목 | PBR |
대한화섬 | 0.07 |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 | 20.22 |
동부제강 | 0.08 | 세기상사 | 7.29 |
금호산업 | 0.09 | 로케트전기 | 6.71 |
경방 | 0.09 | 라미화장품 | 6.44 |
신풍제지 | 0.10 | 남광토건 | 4.49 |
세방기업 | 0.12 | SK텔레콤 | 3.43 |
태광산업 | 0.14 | 삼진제약 | 3.04 |
금호석유화학 | 0.14 | 고제 | 2.64 |
삼부토건 | 0.14 | 신원 | 2.18 |
대한항공 | 0.14 | 메디슨 | 2.10 |
건설화학공업 | 0.14 | 팬택 | 2.02 | (자료:증권거래소) |
이번 조사결과 408개사의 1주당 순자산은 2만5029원인 반면 평균 주가는 1만9350원에 불과했으며, PBR가 1배에 못 미친 회사가 354개사인데 비해 1배 이상인 회사는 54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부동산 등을 보유해 자산 가치가 큰 운수창고업종과 종이목재업종의 PBR가 각각 0.23배와 0.25배로 저조했고 반대로 PBR가 1을 넘은 업종은 통신(2.13배) 전기전자(1.12배) 서비스업(1.0배) 등 3개에 불과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