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터넷 이용해 軍에 간 아들 만나보세요"

  • 입력 2001년 8월 19일 21시 45분


‘인터넷으로 군에 간 아들을 만나보세요.’

경북 포항시가 군에 입대한 병사와 인터넷 화상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인터넷 화상 면회소’를 시청 민원 안내실에 설치해 화제다.

시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인터넷 화상면회소 개통식을 갖고 남구 동해면 주민 김정례씨(50·여) 와 경기도 모 부대에 근무중인 김씨의 아들 김정재 이병(21)과의 화상 면회를 주선했다.

5분간 아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눈 김씨는 “집안 일이 바빠 면회를 못갔다”며“이렇게 화상으로나마 아들을 만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하고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포항지역 출신 입대 장병중 80여명이 화상면회가 가능한 군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장병 가족들에게 화상면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내기로 했다. 인터넷 화상면회는 현재 군부대 사정상 이용이 제한적이지만 군 당국이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이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화상면회를 할 경우 주민들이 시간과 경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며“희망자는 5일전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문의 054-245-6071

<포항〓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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