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챔피언십]"이번엔 안놓친다" 우즈 힘찬 티샷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31분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연습라운드에서 PGA챔피언십 사상 가장 긴 파4홀인 18번홀(490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연습라운드에서 PGA챔피언십 사상 가장 긴 파4홀인 18번홀(490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나흘 간의 열전이 막을 올렸다.

제83회 PGA챔피언십이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애슬래틱 클럽(파70·7213야드)에서 개막된 것.

대회 코스가 유달리 길어 장타자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큰 가운데 질기고 억센 러프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드라이브샷의 파워와 정확도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3년 연속 우승의 야망을 품고 첫 티샷을 날렸다. 우즈는 이날 US오픈 챔피언 라티프 구센(남아공)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같은 조로 묶여 메이저 챔피언끼리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우즈가 정상에 오르면 1927년 4연패를 달성한 월터 하겐의 대기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우즈는 “올해 하나 남아 있는 메이저 우승컵이니 만큼 그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며 힘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듀발의 메이저 첫 승에 자극 받은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도 이번에는 기필코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비장한 다짐으로 티오프를 했다.

99년 우즈에게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친 세르히오 가르시아(미국)와 98년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 등도 저마다 가슴속에 각오를 새겨둔 채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1)도 상위 입상을 노리고 존 애버(미국)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 17일 오전 1시40분 1번홀을 떠났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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