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국 간호사 특채합니다"

  • 입력 2001년 8월 15일 22시 30분


‘연봉 6만달러에 미국 영주권, 비행기표까지 제공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톨릭병원연합단체(CHW)가 제시한 한국 간호사 채용조건이다.

미국 사회에서 기피 직종으로 꼽히는 간호사를 현지에서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성실하고 부지런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한국간호사를 채용하기 위해 이 단체 회장 등 대표단이 다음달중 경북대를 방문한다.

이들은 경북대 관계자들과 함께 간호학과 학생들의 인턴쉽에 대해 논의하고 간호학과 졸업생중 미국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간호사를 추천받아 채용할 예정. 경북대 관계자는 “미 현지 간호사들의 평균 임금이 연 4만5000∼5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제시하는 임금 수준은 파격적”이라고 말했다.경북대측은 이와 관련, 다음달 3일 현직 간호사와 간호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간호사 면허시험 준비과정을 별도로 개설하기로 했다.이 과정에는 미국 간호사 출신의 전문교수들이 강사로 나와 영어강좌를 통해 최신 교재와 문제풀이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경북대 김미애 간호학과 과장은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 마인드를 높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이같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이 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인턴간호사들이 현지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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