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아이티그린 "헌 전자제품이 금광"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59분


폐 전자부품에서 귀금속을 추출해내는 중소 벤처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인하대학교 실험실 출신인 벤처기업 아이티그린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5월 회사등록을 마친 3개월짜리 신생기업으로 전자제품에 내장된 폐 인쇄회로기판(PCB)과 브라운관 등에서 백금 은과 같은 귀금속과 구리 철 등 중금속을 98%까지 추출해내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나 석유 정제용 폐촉매, 금가공 부산물 등에 이를 적용할 경우 재활용되는 귀금속의 양은 상당할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이 회사 박찬일 사장(36)은 “전기처리 등 기초공법으로 소량의 금속을 구분없이 회수하던 기존 기술과 달리 금속별로 분리하고 농축이 가능한 이온교환수지방법은 경제성이 높고 아이티그린만이 가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복합비료 등을 생산할 때 나오는 석고와 폐석회가 처리되지 못하고 공장 주변에 쌓여있다며 폐석회를 고형으로 매립하거나 골재 또는 벽돌 등 건축물 자재로 재활용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소각로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유해 황산화물이나 다이옥신 등을 없애는 탈황설비 구축사업도 벌일 계획.

박사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9억원, 2003년에는 7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아이티그린은 폐 PCB 유가금속 분리사업화를 위해 최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5억원을 신청해 둔 상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