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 一一天下 "

  • 입력 2001년 8월 10일 15시 20분


" 一一天下. "

프로야구 경기가 있은 후 다음날이면 팀간 순위가 바뀌어 있다.

상위권팀인 삼성, 현대, 두산의 순위는 변함이 없건만 그밖의 팀들은 4위까지 주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그 순위가 하루를 간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9일 현재 4위 한화부터 꼴찌 롯데까지 승차가 3게임 반차가 나는 상황으로 어느 누구도 삼성, 현대, 두산을 제외하고는 섯불리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총 532게임으로 9일 현재 팀당 남은 경기수는 40-43경기. 일년의 팀별 야구성적이 40경기에서 판갈음나게 되었다.

팀의 주축선수들이 부진하거나 한게임이라도 방심을 하게 되면 눈깜짝할 사이에 하위권밖으로 처지게 된다. 그레서 팀관계자와 선수, 코칭스태프는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의 연속이다.

그래서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승리를 이끌기 위해 각팀의 모든 투수가 선발로, 마무리로 나서고 있으며, 타격 또한 상,하위 타선의 구분없이 라인업을 구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종범 복귀, 이강철 영입등 호재가 많은 기아가 4위 영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선발진이 약한 한화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여 투타의 균형을 맞추며 4위권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SK 또한 만년 약채팀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안간힘을 쓰며 프스트시즌 진출로 강팀의 이미지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고, LG는 시즌중 감독을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쓰며 초반 꼴찌에서 중위권 도약의 싸움에 뛰어 들었다. 롯데도 현재 꼴찌팀이지만 김명성 전감독의 별세이후 팀의 단합된 분위기로 상상세를 타며 4강에 희망은 버리지 않은 상황.

이들 중하위 5개팀간 상대전적을 비교해서 상대평가를 해보면 LG가 기아, 롯데에게 강한 반면 한화에겐 약하고 롯데는 SK에 강점을 나타내고, 기아는 LG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한화는 LG에 강하고 SK에 약하다. SK는 한화에 강하고 롯데에 약해 각팀간 서로 물고 물리는 혈투의 양상이다. 중위권팀들간에 어느 한팀이라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서로 먹이 사슬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5개팀 모두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속에 지난 겨울 오프시즌에 땀흘려 훈련한 보람을 찾기위해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포스트진출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어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갈지 모르지만 프로야구팬들은 하루하루 순위가 바뀌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죽어라고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비명소리와는 달리 새로운 흥미거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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