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정이안/3·1운동 33인 왜 욕되게 하나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1분


4일자 A14면 ‘신복룡교수의 한국사 새로 보기’를 읽었다. 3·1운동은 33인의 거사라기보 다는 민족의 총화적인 거사로서 ‘미완성의 혁명’이다. 33인 대부분은 일제하에 온갖 고초를 당했다. 그런데 그분들 대다수가 요정에서 기생을 옆에 놓고 흥청거렸다는 글과 그림은 우리의 혁명사와 선현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왜 훌륭한 조상들의 작은 허물까지 캐내 가며 숭고한 얼과 뜻을 욕되게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문화 침략에 강력히 대응하려면 서로를 물고 뜯는 ‘한국병’에서 헤어나야 한다.

정이안(kccar@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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