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대한등 다른 생보사들도 삼성생명이 보험료를 올릴 경우 뒤이어 올릴 예정이어서 보험료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8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상품의 예정이율을 6.5%에서 5.5%, 무배당상품은 5.5%에서 4.5%로 1%포인트씩 내리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9월중에, 늦어도 10월에 예정이율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내리면 고객이 내야하는 보험료는 약15%가량 오른다.
또 기존에 판매했던 확정형 금리상품을 9월부터 판매하지 않고 변동금리형 상품만 파는등 저금리와 역마진에 대응한 다각적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에는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보다 0.35%포인트 정도 높아 아직 역마진이 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역마진에 대응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월 표준예정이율을 7.5%에서 6.5%로 내린데 이어 오는 9월경 5.5%로 1%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다른 생보사들도 예정이율을 내려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는 생보업계 공통사항”이라며 “삼성생명이 금감원과 협의해 예정이율을 내리면 교보생명도 곧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은 고객에게 약속한 예정이율은 평균 7.8%나 되지만 자산운용수익률은 5%에도 못미쳐 2∼3%포인트의 역마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생보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을 낮추지 않을 경우 일본에서처럼 생보사가 무더기로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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