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일본 60세 여성 체외수정 통해 최고령 출산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57분


60세의 일본 여성이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한 아이를 출산함으로써 일본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웠다고 일본 언론이 7일 전했다.

세계 최고령 출산자는 타인의 난자를 제공받아 93년 출산에 성공한 당시 63세의 미국 여성.

이 일본 여성은 미국 네바다주 불임치료시설에서 제공받은 20대 동양인 여성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체외수정해 만든 수정란을 지난해 가을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후 일본 도쿄(東京)에 돌아와 지내다 지난달 말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에 성공했다.

이 출산에 관여한 일본의 ‘난자제공 대리모출산 정보센터’측은 난자제공 대상은 원칙적으로 55세 이하지만 이 여성은 건강상태가 매우 좋아 난자제공을 알선했다고 밝혔다. 50대 중반에 결혼한 이 여성은 출산을 희망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타인의 난자를 제공받게 된 것.

일본 산부인과학회는 일본 내에서는 난자제공에 의한 체외수정을 금지하고 있다. 노동후생성은 고령 임신의 위험성을 내세워 폐경기를 넘긴 고령자는 난자를 제공받을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출산을 계기로 고령 출산의 한계를 어느 선까지로 할 것인지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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