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꺽인 재건축 기대감… 서울 강남아파트 내림세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17분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대상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 한주 동안 서울 강남지역 20평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값이 0.01%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강남권 소형아파트는 재건축 바람을 타고 올 상반기 무려 22.4%나 상승했다. 올들어 상승세가 꺾인 적은 없었고 6월 이후 주간 상승률이 최고 1.72%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나머지 지역 매매값은 상승세를 계속해 지난 한 주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36% 상승했다.

강남지역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재건축 기대가 한 풀 꺾인 데다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정부가 7월26일 소형주택 건립 의무제를 부활키로 하면서 재건축 수익성에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거래가 끊어지고 매매값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3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가격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지역은 서울의 강남 송파 서초 양천 영등포 노원구 등으로 특히 잠실 청담 도곡 반포 등 재건축 대상지역에 조사가 집중됐다.

건교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7일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소형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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