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반도체-정보통신 집중 육성을"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7분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큰 바이오 환경 에너지 분야보다 한국 기업의 개발능력이 높은 차세대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전자 및 정보통신시스템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호(金政鎬) 수석연구원은 26일 정부가 추진중인 ‘비전 201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장동력반 2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연구원은 “21세기 유망산업을 선정할 때 시장성과 사업성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면서 “양 측면이 모두 양호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등 전자산업과 개발력이 높은 정보통신시스템 산업을 우선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기술 산업은 기업 단독으로 추진하기에 위험부담이 크고 한계가 있다”면서 “대학, 출연연구소, 개인발명가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저변을 넓히는 한편 국내외 우수 과학기술자를 기업의 ‘패밀리’로 엮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서울대 경제학부 이근 교수는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사업성이 불투명한 것은 아니며 개발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생산능력이 높으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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