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이종범 국내 최고대우 보장"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7분


‘한 여름의 스토브리그.’

국내무대 복귀를 눈앞에 둔 이종범(31)의 ‘1년 몸값’은 얼마나 될까.

해태를 인수한 기아에서 뛰게 된 이종범은 19일 광주에서 김익환 기아타이거즈 사장(내정)과 면담을 갖고 연봉에 관한 의견을 처음으로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은 국내 최고 대우와 함께 몇 가지 다양한 옵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아직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이종범의 자존심에 걸맞은 훌륭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현재 프로야구 최고 연봉선수인 이승엽(삼성)의 3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액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프로 스포츠 최고액 연봉자라는 상징성과 신생팀의 이미지 강화 차원에서 프로축구 김도훈(전북 현대모터스)의 3억3500만원을 넘어서는 4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종범이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부터 2년 동안 135만달러(약 17억원)의 조건을 제시받았다는 소문이 돈 데다 일본 주니치 시절 연봉(8000만엔, 약 10억원)을 감안할 때 그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공 기아타이거즈 단장(내정)은 “오늘(19일) 협상 테이블에서는 양측의 의사를 타진하는 정도였고 24일 광주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뒤 연봉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범의 복귀시기에 대해서는 기아가 처음으로 시즌에 참가하는 8월 1일 또는 창단식을 가질 8월 6일의 두 가지 안을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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