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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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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소액주주에게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우선청약권을 줬으나 청약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11∼13일 한빛 평화 경남 광주 등 4개 은행의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2444억원을 한도로 BW일반공모를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27.3%(667억원)에 불과했다. 우리금융은 미청약분을 아예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BW는 한빛은행 등의 감자를 위해 소액주주의 기존지분을 소각하면서 정부가 보상책으로 제시한 것. 소액주주들이 BW청약을 포기한 것은 그만큼 우리금융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BW의 신주인수권은 주당 5000원이며 표면금리는 연 5%,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되지 않을 경우 6%를 주기로 돼 있다.
우리금융측은 “청약한도가 10만원 이하인 주주가 20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청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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