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삼성은 맞수가 아니야"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2분


신세계 쿨캣과 삼성생명 비추미는 여자프로농구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팀들. 하지만 올시즌 들어 그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며 신세계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홈팀 신세계는 삼성생명을 무려 20점차(82-62)로 대파하며 4연승으로 선두를 쾌속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4연패.

이날 경기 초반 삼성생명은 한때 15점차로 앞서 나가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 듯했으나 신세계의 안정된 공수 조화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신세계는 1쿼터 들어 선수들의 몸이 덜 풀린 듯 적극적인 공세로 시작한 삼성생명에 밀리며 13-28로 뒤졌다. 하지만 신세계는 2쿼터들어 라트비아 출신 용병 안다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정선민과 이언주가 외곽에서 림을 흔들며 삼성생명의 득점을 9점에 묶은 채 무려 29점을 성공시켜 단숨에 42-35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신세계의 수비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진 가운데 삼성생명의 정은순과 김계령은 골밑 득점이 여의치 않자 외곽으로 이동해 슛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불발에 그치며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골밑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현재 두 명의 용병을 모두 교체키로 결정하고 센터 위주로 선수를 물색중이다.

서울 경기에서는 현대 하이페리온이 샌포드(26점 1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국민은행 세이버스를 72-71로 꺾고 6승3패를 기록하며 한빛은행 한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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