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올 여름 휴가는 고향으로 오세요"

  • 입력 2001년 7월 12일 21시 23분


‘여름 휴가는 고향에서 보내세요.’

경북지역 각 지방자치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고향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에 나선다.

지역의 관광수입도 올리고 고향의 발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고향방문을 권유하는 서신과 홍보전단을 우송하는가 하면 축제와 체육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출향인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지난달 말 군수 명의로 ‘휴가를 고향에서 보냅시다’라는 제목의 편지 5만여통을 출향인사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

이 편지에는 지역의 빙계계곡과 고운사 등 휴가보내기 좋은 피서지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의성마늘 특별판매 행사’를 소개하는 글 등이 실려 있다.

포항시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구룡포 청소년수련원에서 출향인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향토순례와 산업시설 견학을 실시하고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시민, 청소년, 출향인사 가족 등을 대상으로 8차례에 걸쳐 문화유적 답사 행사를 개최한다.

또 경주시는 다음달 12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출향인사 자녀와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어울마당’을 열기로 했다.

청송군도 8월 15일을 ‘고향방문의 날’로 선포, 이날 출향인사 1000여명을 초청해 인기연예인 등이 출연하는 노래 및 장기자랑대회를 연다.

영양중고 동창회도 8월 15일 모교 운동장에서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열고 출향 동문들의 고향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울진중고 동창회는 8월14일부터 2일간 모교 운동장에서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 거주하는 동문 2000여명이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열 예정이다.

영덕군은 오는 28일 장사해수욕장에서 ‘2001 영덕해변축제’를, 봉화군은 다음달 10일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은어축제를 각각 열고 고향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들 자치단체들은 전국의 각 여행사 등에 휴가철 ‘향토 행사’를 소개하는 안내장을 우송하고 도시 곳곳에 ‘고향방문 환영’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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