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제평화음악제' 개최 추진

  • 입력 2001년 7월 9일 22시 50분


5·18기념재단(이사장 윤영규)이 내년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 제22주년과 한일월드컵 및 광주비엔날레 행사기간에 맞춰 ‘인권과 평화’를 지향하는 대규모 국제음악제 개최를 추진키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단측은 내년 5월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 행사의 명칭을 ‘국제평화음악제’로 잠정 결정, 최근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측에 협의를 요청해 놓은 상태.

재단측이 행사를 기획한 것은 월드컵을 비롯한 대규모 행사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내년이야말로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예향 광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데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때문.

재단측은 독일통일 넬슨만델라석방 등 인권 평화 관련 공연행사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스팅(영국) 스티비 원더(미국) 파트리샤카스(프랑스) 조수미(한국) 시셀쉐르세보(노르웨이) 등을 초청대상으로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인권위원회를 통해 출연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측은 4만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6시간여동안 이어질 이 공연 성사의 관건이 10억원에 이를 행사비용을 마련하는데 있다고 보고 시와 비엔날레재단측의 예산지원의사를 확인하는대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재단관계자는 “이 음악제가 성사되면 광주와 5·18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방공연문화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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