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KDB, 기술표준 유럽식으로 확정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50분


논란을 빚어온 디지털위성방송의 데이터 서비스 기술표준이 유럽방식으로 확정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올해 말 시작되는 디지털위성방송의 데이터 서비스 기술표준으로 유럽의 ‘DVB-MHP(Multimedia Home Platform)’방식을 쓰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MHP방식은 핀란드 공영 지상파방송인 ‘YLE’가 8월 상용화할 예정으로 상업 위성방송의 도입은 KDB가 세계 최초다. 이 방식은 인터넷과의 호환성이 높아 기존의 인터넷 콘텐츠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는 오픈TV나 미디어하이웨이 등의 기술방식과 달리 기술규격이 공개돼 국내 업체들이 직접 상용화하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위성방송을 보면서 프로그램 관련 정보나 날씨, 증권, 쇼핑, 인터넷 등의 부가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DB는 위성방송 수신 외에 유료방송(PPV) 시청기능을 내장한 경제형 셋톱박스를 연내에, 기본적인 데이터방송 수신이 가능한 데이터 서비스용 셋톱박스는 월드컵 이전인 내년 6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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