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호세 대포 4방 ‘펑 펑’…해태와 3연전서 펄펄

  • 입력 2001년 7월 8일 22시 44분


롯데 ‘수입 갈매기’ 호세(35)가 주말 해태와의 3연전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시즌 23홈런을 기록, 6월20일 이후 18일 만에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다.

7일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20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2차전에서도 3회 홈런을 쳤지만 비로 노게임이 돼 아쉬움을 남겼던 호세는 8일 다시 열린 연속경기에서 신들린 방망이를 뽐냈다.

1차전에서 4-5로 뒤진 3회 역전 2점홈런에 이어 11-6으로 앞선 9회 또다시 2점홈런을 날린 호세는 2차전에서도 4-4로 따라붙은 8회 역전 1점홈런을 날려 4개 차까지 벌어졌던 이승엽을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호세는 또 이날 연속경기에서만 8타수 4안타 3홈런 1볼넷에 7타점을 기록, 홈런은 물론 타점(69), 장타력(0.718)에서도 선두로 나섰고 타율(0.350)은 3위까지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롯데 선발 손민한은 1회에 일찌감치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지만 고졸 2년생 김사율이 7회까지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승을 따냈다. 10경기 연속타점을 기록 중이던 조경환은 1차전에서 2안타를 치고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기록, 12경기 연속안타 행진은 이어갔다.

인천 경기는 양준혁이 1회 만루홈런, 7회 1점홈런을 날린 LG가 SK에 7-0으로 대승. 올 최다 패전투수인 해리거는 8회까지 7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5승째(9패)를 올렸다.

잠실경기는 1회에만 우즈와 심재학의 연속타자 홈런을 포함해 8안타로 7득점한 두산이 난타전 끝에 한화에 11-6으로 승리.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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