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지역 여중생 27% "원조교제 유혹 경험"

  • 입력 2001년 7월 4일 21시 44분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주위로부터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 유혹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충남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여중생 24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매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매매 유혹경험을 묻는 질문에 66명(26.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는 것.

또 ‘주변에서 현재 성매매를 하고 있거나 과거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7명(1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청소년의 성매매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133명(53.65)만이 “그렇다”라고 대답했으며 “아니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4명(5.6%),101명(40.8%)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성의식에 상당한 혼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왜 성매매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113명(45.6%)이 “쉽게 용돈을 벌 수 있어서”라고 답변했으며 59명(23.8%)은 “호기심으로”,10명(4%)은 “친구들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가출한 청소년의 경우 성매매로 생활하다 결국 어려움을 호소해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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