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펄서스테크놀러지, 6채널 'DDC칩' 세계최초 개발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36분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펄서스 테크놀러지’(www.pulsus.co.kr)는 최근 완전 디지털 오디오 증폭 방식의 6채널 ‘DDC 칩’의 개발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양산에 들어갔다.

‘PS9702’로 명명된 이 칩은 DVD플레이어의 앰프에 주로 사용되며 ‘디지털 오디오 앰프기술’의 핵심부품.

디지털 오디오 앰프기술은 CD나 DVD에 기록된 음향정보를 디지털 상태에서 증폭시키는 방법. 과거 앰프처럼 아날로그로 음향을 전환하는 과정이 없어 음의 왜곡이 없고 열로 소비되는 전력도 크게 줄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냉각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없어 ‘명함크기’의 앰프제작도 가능하다.

현재 DDC칩 생산에 성공한 업체는 펄서스테크놀러지를 제외하고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시러스로직,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에서 3∼4개에 불과하다. 특히 다른 경쟁업체들은 2채널, 4채널 DDC칩만을 생산하고 있어 DVD플레이어의 앰프에 사용할 경우 2, 3개씩 사용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6채널 칩을 사용하면 1개로 해결된다.

또 다른 제품들의 입력주파수가 최고 96㎑까지로 제한돼 있어 일부 고급 DVD플레이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칩은 192㎑까지 높은 주파수도 소화,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DVD제품에 쓸 수 있다.

이 업체는 작년 9월 2채널 DDC칩 양산에 성공한 이후 이번에는 6채널 DDC칩을 외국의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해 연간 1억달러에 이르는 디지털앰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DVD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에는 1000만개의 DDC칩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훈 대표(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는 “개당 1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200만개 이상을 수출해 DDC 칩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며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 2003년에는 5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02-3461-8321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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