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3연승 신바람…금호생명에 69대58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31분


신세계 센터 정선민(오른쪽)이 속공에 나서는 순간 금호생명 포워드 안젤라가 다급한 나머지 반칙으로 제지하고 있다.
신세계 센터 정선민(오른쪽)이 속공에 나서는 순간 금호생명 포워드 안젤라가 다급한 나머지 반칙으로 제지하고 있다.
신세계 쿨캣이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신세계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 팰컨스와의 경기에서 69-58로 승리했다.

여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기는 신세계가 처음. 금호생명은 이날 패배로 여름리그 3전 전패를 당했다.

이날 신세계 이언주(10점)는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여자프로농구 통산 최초로 3점슛 200개를 돌파했고 정선민도 2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삼성생명 비추미 정은순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1500득점을 달성했다.

1쿼터는 오히려 금호생명이 20-19로 박빙의 리드. 신세계 주포 정선민이 7개의 야투 중 2개만 적중시키는 부진을 틈타 금호생명은 크로아티아 출신 티나가 3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승부는 ‘기싸움’에서 갈렸다. 2쿼터 52초가 흐른 상황. 금호생명 센터 티나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할 때 신세계 정선민이 기세 좋게 뛰어들어 몸싸움을 벌이다 둘이 함께 코트에 나동그라졌다.

정선민은 1m85, 티나는 1m96. 그러나 농구는 키만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정선민은 곧바로 코트에서 벌떡 일어났으나 정선민보다 11㎝나 큰 티나는 1분여 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다음 상황은 뻔했다. 1쿼터에서 기세를 올렸던 티나는 정선민을 마치 호랑이라도 만난 듯이 피해 다녔고 이를 아는 정선민은 얄미울 정도로 티나를 쫓아다녔다. 티나가 주춤하는 사이 신세계 선수들은 신이 난 듯 골 폭죽을 터뜨렸다. 2쿼터에서만 23-8로 크게 리드.

42-28로 3쿼터를 맞이한 신세계는 임영희와 리앤 등 벤치 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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