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월세 전환 계속 늘어 전세 품귀 이어질것"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31분


수도권 거주자 10명중 6명은 하반기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소폭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종합 정보지인 격주간 부동산플러스가 최근 ‘하반기 부동산 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5% 이내 상승’으로 대답했고 33%는 ‘보합세 유지’라고 응답했다.

5% 이상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30%였으며 떨어질 것이라는 대답도 2%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반기 주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는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난의 지속을 꼽았다. 월세전환 증가에 따른 전세난으로 오를 전세금의 폭에 대해서는 5∼10%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또 10∼20%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19%나 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월세전환 증가→전세 품귀→전세금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부동산 관련 투자’를 꼽았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대도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반면 주식투자는 14%, 채권 투신상품 등 금융 재테크는 18%, 기타 12%였다.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방법으로는 38%가 ‘청약통장 활용’이라고 답해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이는 전용면적 18∼25.7평 주택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의 25%가 감면되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하는 주택규모에 대해서는 30평형대가 60%였으며 40평형 이상도 19%나 돼 차츰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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