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철인' 장종훈 1631경기 최다출장新

  • 입력 2001년 6월 25일 23시 16분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장종훈(33·한화)이 통산 최다경기 출장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장종훈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4번 1루수로 나가 통산 163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쌍방울 김광림(은퇴)이 갖고 있던 이 부문 최고기록을 깨뜨렸다. 참고로 미국은 피트 로즈(몬트리올)의 3562경기, 일본은 노무라 가쓰야(세이부)의 3017경기가 최고기록.

86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월 봉급 30만원짜리 훈련생으로 입단해 87년 4월 14일 대전 해태전에서 첫 선을 보인 ‘훈련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은 설명이 필요 없는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강타자.

기존에 갖고 있던 타수 안타 2루타 홈런 루타 득점 타점 4사구 사구에 이날 ‘철인’의 상징인 출장 경기 수까지 선두에 올라 공격 13개 부문 중 3루타(현대 전준호), 도루(삼성 이순철), 볼넷(삼성 김기태)을 제외한 10개 부문의 통산 1위에 올랐다.

한화는 장종훈의 기록 경신을 축하하듯 1회에만 김종석의 1점 홈런과 허준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대거 6득점하며 홈런이 난무한 난타전 끝에 11-8로 승리.

대구에선 현대가 선발 마일영의 7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와 6회에 터진 퀸란의 1점 홈런, 필립스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홈팀 삼성에 14-2로 대승을 거두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일영은 5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고 필립스는 시즌 15호, 퀸란은 시즌 14호 홈런.

잠실경기는 두산이 0-2로 뒤진 3회 김민호의 1점 홈런과 7회 1사 2루에서 안경현의 동점 적시타에 이은 3루수 실책을 묶어 역전에 성공하며 4-2로 승리해 SK전 3연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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