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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0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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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천사무국(사무국장·조정진)은 매주 토요일 오후 경인전철 부천 북부역에서 펼치고 있는 장기기증서약 거리캠페인에 그동안 900명의 부천시민이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원혜영 부천시장(50)과 부인 안정숙씨(50)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사후에 각막을 제공하겠으며 뇌사상태에 빠질 경우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다”며 ‘사후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 서약서를 사무국측에 전달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장기기증운동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부천역사 시민봉사실에 ‘장기기증등록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사후 장기기증에 서약한 부천시 직원 이경숙씨(35·여)는 “교통사고의 경험을 통해 불의의 사고가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돼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에 서약한 900명 중 54%인 483명은 ‘사후 화장’을 유언으로 남겼다.
이들은 △사후 각막기증 893건 △뇌사시 장기기증 721건 △사후 시신기증 384건 △사후 조직기증 329건 △살아서 골수기증 74건 △살아서 신장기증 69건 등 총 2470건의 장기별로 기증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장기기증 문의는 032-661-0808.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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