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2금융권, 현대건설 지원거부

  • 입력 2001년 6월 11일 23시 32분


현대건설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자금지원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25일까지 현대건설에 대한 2조9000억원 자금지원을 마무리짓겠다는 채권단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19개 제2금융기관은 11일 회의를 열어 현대건설 해외BW 5000만달러에 대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참여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한아름종금 LG증권 대신증권 등 3개기관은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서 외환은행은 해외BW도 출자전환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2금융기관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2금융권의 자금지원규모는 2700억∼2800억원으로 현대건설 전체 지원액의 약 10%에 해당된다.

채권단은 당초 12일 금융기관별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 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자금지원규모가 2조9000억원에 미달하면 현대건설 부채비율이 높아져 조기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 이라며 다른 채권은행에 떠넘기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반드시 2금융권도 동참시키겠다 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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