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여성창업 지원금제도 활용을"

  • 입력 2001년 6월 10일 18시 47분


제3차 재테크카페에서는 자녀 2명을 둔 40대 여성가장의 투자와 노후준비 등을 주제로 삼아 이메일 좌담회를 했다. 이번에는 40대 여성이 선택할 만한 직업에 관한 도움말을 주기 위해 여성경력 전문가인 유디바닷컴 박윤희이사가 새로 참여했다.

▼상담사례 ▼

올해 마흔셋으로 두 아이를 부양하고 있는 여성가장이다.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면서 자금을 마련해 사업을 했는데 실패해 쉬고 있다. 지금은 25평형 아파트에 7000만원 전세를 살고 있다. 현재 갖고 있는 돈은 4000만원으로 이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알고 싶다. 한번 실패한 경험 때문에 직장생활도 고려하고 있는데 나에게 맞는 직업도 있을까. 학력은 대졸이다. 또 내집을 다시 장만하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고 저축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우리 집 월 생활비는 160만원정도이다.

▽이경희한국창업연구소장〓먼저 현장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본인에게 적합한 업종을 몇가지 선정한 다음 사업장에서 실습과 체험을 해본 뒤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을 때 창업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윤희유디바닷컴이사〓우리 사회에서 40대 여성이 취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이 대부분으로 여성 가장이 살림을 꾸려갈 정도의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종은 흔치 않다.

▽이소장〓다시 사업을 한다면 점포형 창업을 추천하고 싶다. 업종으로는 야채치킨점과 보세아동복전문점 선식·생식전문점 등이다. 이중 선식·생식전문점은 아동이유식이나 건강대용식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요즘 반응이 좋다. 세가지 모두 주변에 2000∼5000가구가 있으면 할 만하다. 투자비는 개업자금과 점포구입비를 합쳐 4000만∼5000만원정도면 된다. 맞춤아동비디오제작업은 주변 가구수가 더 많아야 한다. 대형 마트에 입점하면 점포구입비가 들지 않아 싸게 창업할 수 있다. 기계구입비와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합쳐 총 투자비가 2000만원선이다. 이들 업종은 안정궤도에 오르면 월 순수입 200만∼300만원대를 기대할 수 있다.

▽오정선외환은행대리〓창업자금을 마련하려면 생계형 창업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생계형 창업자들이 점포를 임차 구입하는 자금이나 초기 운영자금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가능금액은 최고 5000만원∼1억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7.2%∼10.2%이다.

▽이소장〓근로복지공단의 여성가장 창업지원자금이나 여성경제인협회의 창업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점포보증금 정도는 충분히 대출받을 수 있으므로 보증금비율을 높이고 대신 월세를 낮추면 수익성을 높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이사〓성격이 활발하고 사교적이면 보험설계사나 자동차세일즈우먼 방문판매사원 등의 직종을 추천할 수 있다. 모두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고소득을 올릴 수도 있고 목돈마련도 가능하다. 가사일과 병행하려면 간병인이나 산모도우미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등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장난감교사가 새로 등장했다. 장난감을 이용한 교육지도와 놀이방법을 안내하면서 교육용 완구를 판매하는 직종이다. 이상의 직종에서는 일반적으로 월 100만∼200만원대의 소득을 예상할 수 있다.

▽김희선부동산114이사〓목돈마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집을 장만하려면 청약저축제도를 적극 활용할 만하다. 청약저축은 매달 2만∼10만원을 내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민주택이나 민간건설사의 중형국민주택 청약권을 받을 수 있다. 가입후 24개월이 지나면 국민주택 청약 1순위자격을 받는다. 청약저축은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김이사〓청약저축통장으로 임대주택을 분양받는다면 전세값 상승을 걱정할 것없이 싸게 임대할 수 있고 임대기간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소유로 전환할 수도 있다. 임대아파트를 분양 전환하는 방법은 소액으로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오대리〓주택자금의 80%정도를 모은 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방법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원하는 집을 살 수 있고 현재 전세자금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대출비용부담이 적다. 추가비용 5000만∼7000만원을 모으려면 신장기주택마련저축에 매달 50만원∼70만원을 7년간 넣으면 될 것 같다. 비과세로 무주택자들의 장기주택자금마련에 적합하다.

▽오대리〓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연금을 준비하는게 좋다. 개인연금은 비과세이면서 만 55세까지 적립한 뒤 5년이상 기간동안 연금을 받는 형식으로 노후의 생활비보장이 될 수 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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