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호세 16호 홈런 단독선두

  • 입력 2001년 6월 8일 22시 43분


홈런 단독선두 호세
홈런 단독선두 호세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은 누가 쳤을까.

프로 원년 MBC(현 LG) 이종도가 삼성 이선희로부터 뽑아낸 개막전 만루홈런도 짜릿했고 그 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OB 김유동이 우승을 이끌어낸 만루홈런도 멋있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롯데 호세가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쳐낸 9회 말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가장 극적인 홈런으로 꼽는다. 1승3패로 뒤지던 롯데는 이 홈런으로 3연승을 이끌어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었다.

99년 롯데의 영웅으로 떠오른 호세. 그가 또다시 짜릿한 3점 홈런을 날렸다.

탈꼴찌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8일 잠실 LG-롯데전. 롯데는 1-4로 뒤진 7회 9번 김주찬부터 3번 김응국까지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아낸 뒤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4번 호세. 찬스에 유난히 강한 호세는 우측 담을 넘는 통쾌한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16호 홈런.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경기에서 침묵했던 호세는 이 한방으로 삼성 이승엽(15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최단시간인 2시간22분 만에 시원스럽게 끝난 수원경기에선 해태가 현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해태는 0-1로 뒤진 5회 ‘이적생’ 이동수의 1점짜리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2사 1, 2루에서 신동주 홍세완의 연속 왼쪽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해태의 5-1 승리.

SK에서 이적한 이동수는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7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4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해태는 7개팀 중 유일하게 현대와의 상대전적(4승2패)에서 앞서 있어 ‘유니콘스 킬러’로 자리잡았다.

대구에서 삼성에 3연패한 뒤 대전으로 넘어간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화풀이했다. 선발 박보현이 7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대승,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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