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日외상 해열파스 선물받아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41분


‘열 받지 마시오.’

7일 일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에게 고열이 날 때 몸에 붙이는 해열 파스가 전달됐다.

보낸 사람은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원내총무)으로 “담담하게 외교정책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는 편지를 동봉했다.

발언 내용 유출 등의 문제로 외무성 관료들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다나카 외상이 국회답변이나 기자회견 때도 내각에 부담을 안겨주는 말을 연발하자 일종의 ‘경고’를 한 것. 경질하자는 말도 있지만 대중의 인기가 높아 그럴 수도 없는 자민당의 고민이 엿보인다.

다나카 외상은 파스를 전달한 시모지 미키오(下地幹郞) 자민당 국회대책 부위원장에게 “파스 약효가 6시간인데 그 이후에는 소동을 벌여도 되는 것 아니냐”고 여유를 부렸다. 그러자 시모지 부위원장은 “5장이 들어 있으니 30시간은 꼼짝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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