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나카타 결승출전 하나 안하나

  • 입력 2001년 6월 7일 23시 37분


호주와의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준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일본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이탈리아 AS로마)의 결승 출전 여부가 여전히 아리송하다.

나카타는 7일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팀을 결승에 진출시킨 뒤 소속팀 복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트루시에 감독과 상의하겠다”고만 밝혔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나카타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결승전까지 왔으니 우승을 목표로 잘해야겠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기자들조차 이 말이 “자신은 이탈리아로 갈테니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뜻인지 아니만 자신이 끝까지 출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나 트루시에 감독이 “이탈리아 복귀는 준결승 뒤에 결정한다”고 못박은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가겠다는 돌출 발언을 했던 나카타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가 10일 나폴리와의 이탈리아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일본의 영웅임을 재확인시킨 그가 팬들의 성원을 뿌리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을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요코하마〓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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