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현주/이영자씨-의사 신의는 모르나

  • 입력 2001년 6월 6일 19시 11분


이영자씨의 살빼기 비밀이 밝혀지면서 책임 공방이 법정에서도 이어질 것 같다. 여자로서 ‘살’ 이야기를 감추고 싶어했던 이씨의 입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씨가 솔직하지 않아 사람들을 기만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제라도 이씨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혀 이씨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던 사람들의 용서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환자비밀 보호를 내팽개친 담당의사의 이윤추구는 더 용서하기 어렵다. 의사는 진료를 목적으로 만난 환자의 비밀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환자의 비밀이 돈과 결부돼 폭로된다면 누가 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번 일을 통해 돈 앞에 모든 것이 무너지고 신의가 사라지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박 현 주(주부·인천 연수구 연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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