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10가지포인트]'삼각공격'대 '수비농구' 한판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4분


미국프로농구(NBA)가 7일부터 7전4선승제의 2000∼200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들어간다.

전문가의 예상은 LA 레이커스가 5차전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것이 대세. 하지만 82∼83시즌 LA를 상대로 정상에 오른 뒤 단 한번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8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음은 미국의 유력지 USA투데이가 분석한 NBA 챔피언결정전의 승부를 좌우할 10가지 키포인트.

①샤킬 오닐

‘올해의 수비선수’로 선정된 필라델피아의 디켐베 무톰보가 오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는가가 변수. 디켐베는 일대일 수비에 능하지 못하고 훅슛의 정확도나 파워에서 오닐에게 뒤진다는 평.

②브라이언트 대 아이버슨

두 선수 모두 팀의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에릭 스노와 애런 매키가, 앨런 아이버슨은 데렉 피셔와 타이론 루에가 각각 더블팀을 펼쳐 체력을 고갈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

③부상

필라델피아는 만신창이이다. 가드 조지 린치는 발 골절, 스노는 발목, 아이버슨은 엉치뼈, 매키는 어깨, 매트 가이거는 대퇴부 부상으로 벤치와 코트를 들락날락했다. 반면 LA는 전 선수가 ‘이상 무’.

④피로

LA가 직전 두 시리즈를 모두 4연승으로 마감하며 10일 동안 휴식을 취한 반면 필라델피아는 두 시리즈 모두 7차전까지 치렀고 주전들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극에 달한 상태.

⑤경험

LA는 지난해 우승팀으로 7명의 선수가 챔피언 반지를 끼어본 경험이 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스노만이 유일하게 챔프전을 경험했다.

⑥후보

스노와 매키가 교대로 코트에 나설 경우 필라델피아는 주 화력이 모두 등장하는 셈. 라자 벨이나 로드니 버포드, 켈빈 올리와 토드 멕쿨로치가 믿을 만하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 LA는 브라이언 쇼와 로버트 호리, 론 허퍼 등의 파워가 장점.

⑦3점슛

LA는 오닐이 골밑을 장악한 덕분에 동료들이 3점슛 기회를 확보하기가 쉬워 데렉 피셔가 콘퍼런스 결승에서만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호리, 브라이언트, 릭 폭스 등이 전천후로 3점슛을 터뜨린다. 필라델피아도 아이버슨, 저메인 존스, 매키의 3점슛이 정확하다.

⑧자신감

4월1일 이후 무패를 기록중인 LA는 플레이오프까지 무패를 기록한 유일한 팀으로 기록되기를 원할 만큼 자신이 넘친다. 필라델피아도 역경을 헤쳐오며 자신감은 충만하지만 맨파워가 따라줄지는 미지수.

⑨궁합

LA는 시즌 내내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지존경쟁’으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이들이 힘을 합친 뒤 순항중. 필라델피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협력구도를 깨뜨리는 것이 관건.

⑩지도자

LA의 필 잭슨 감독은 11년 감독생활 중 8번째 우승의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래리 브라운 필라델피아 감독은 챔프전 진출 자체가 첫 경험. 잭슨의 전매특허인 ‘삼각공격’이 브라운의 ‘수비농구’에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거리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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