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고근태 아마6단 출사표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37분


◇"세계아마바둑 꼭 제패 프로입단 할터"

전세계 아마추어 바둑기사들의 축제인 제23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10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휴가(日向)시에서 열린다.

58개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선수로는 고근태 아마 6단(14·대전 둔원중 2년·사진)이 참가한다. ‘아마 국수전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고 6단은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소.

고 6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관욱 4단의 바둑 도장에서 맹훈련을 받고 있다.

고 6단은 “초등학생 때 동아시아 4개 도시 청소년 바둑대회에 나가 본 경험이 있어 그다지 떨리지는 않는다”며 “꼭 우승을 차지해 프로에 입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사에게 프로 입단 혜택을 주고 있다. 김찬우, 유재성 2단도 20회, 21회 대회에서 우승한 덕에 입단한 경우.

이번 대회도 한중일 3국과 북한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나자와 모리에이(金澤盛榮·43) 7단, 중국에선 리다이춘(李岱春·23) 7단 등 일본, 중국 선수가 무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승 확률이 떨어진다는 평. 반면 북한에선 지난 22회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호길 7단이 참가한다.

프로기사 겸 바둑해설가인 정동식 4단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가 우승을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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