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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1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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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유(高在維)시장은 30일 광주를 방문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당시 6만여대에 불과하던 광주공장의 생산량이 현재 20만대에 이르고 향후 30만대까지 증산을 계획하는 등 광주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만큼 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또 “기아가 타이거즈를 인수한다면 당장 6억여원을 투자해 무등경기장 야구장 시설보수에 나서겠다”며 “현재 조례를 통해 2003년까지 무상임대가 결정된 경기장 사용료의 면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 야구팬들이 구장을 자주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시설 운영측면의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구심점 마련차원의 야구붐 조성운동도 시작할 예정.
특히 행정기관이 직접 나서는 모양새는 아니더라도 기아차 지원을 위해 해태팬클럽 또는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기아차 타기운동’을 측면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관계자는 “타이거즈 문제는 단순히 야구단 차원을 넘어 지역민의 자긍심 및 지역통합문제와도 연결돼 있다는 차원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인수를 결정한 기아차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