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 "타이거스 최대한 지원"

  • 입력 2001년 5월 30일 23시 03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재유 광주시장을 만나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고 “이왕에 프로야구를 시작하는 만큼 세계적인 구단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이 워낙 유명한 선수여서 잘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광주의 지역 정서와 해태 타이거즈의 명성을 고려해 팀 이름은 타이거즈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혀 새 구단의 명칭은 ‘기아 타이거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재유 광주시장은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야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 조례상 2003년까지 광주구장을 무료 사용할 수 있는데 2004년 이후에도 사용료 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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