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종환/미스코리아 대회 장삿속 심해

  • 입력 2001년 5월 28일 18시 33분


오랜만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보았다. 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점수를 공개한 점이라든지, 예전처럼 출전자들의 수영복 몸매를 클로즈업하여 훑어 내리는 일이 없어진 것은 바람직해 보였다. 그러나 진 선 미를 수상할 때도 특정회사의 이름이 달라붙는 것을 보고 상업성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예전엔 최종심사 7명 중 4명에게만 협찬사의 이름을 붙인 상을 주어 그 회사의 홍보역할을 맡게 했지만 진선미를 뽑을 때는 회사 이름 없이 나라를 대표하는 순수한 미인으로서의 명예를 주었다. 그러잖아도 ‘안티 미스코리아’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1, 2, 3위에게까지도 상표를 붙인 미스코리아 대회는 더욱 순수함을 잃고 미의 가치도 떨어진 것 같다.

유 종 환(동아닷컴 네티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