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책임 꼭 따질겁니다"…환경단체 33명 타임캡슐 묻어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53분


“새만금 사업 피해, 10년 뒤에 누가 책임질 건가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소속 회원인 미래세대 33명이 정부가 새만금 갯벌 사업을 계속하기로 한 데 항의, 27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대부분 고교생인 이들 33명은 길이 70㎝, 폭 30㎝의 녹색 타임캡슐에 새만금 사업을 주장한 정치인 학자 공무원 등의 발언록과 동영상 CD, 신문자료, 새만금에서 채취한 조개 등을 담아 250년 된 회화나무 1m 밑에 묻은 뒤 그 위에 시화호에서 죽은 조개들의 껍데기로 조개무덤을 만들었다.

이 타임캡슐은 새만금 사업이 끝나는 2011년, 새만금 사업을 계속하기로 발표한 날인 5월25일 개봉된다.

행사에 참여한 김지완(金芝完·대원외고 2년)양은 “시화호 등을 보면 사업은 실패하고 환경파괴가 이뤄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며 “새만금 사업만큼은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해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28일 ‘새만금 강행 무효’ 선언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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