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로라 하는 춤꾼 진주에 다 모여라

  • 입력 2001년 5월 25일 21시 40분


‘얼쑤 얼쑤, 신명나게 한판 놀아나 보세’.

다음달 2,3일 ‘문화의 도시’ 경남 진주에 전국의 내로라하는 춤꾼과 놀이꾼들이 찾아든다. 재단법인 삼광문화연구재단과 서경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진주탈춤한마당 실행위원회(위원장 김수업·金守業)가 주관하는 제 6회 진주탈춤한마당을 감칠맛 나게 꾸미기 위해서다.

진주탈춤한마당 실행위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지역문화의 힘, 탈춤의 힘’으로 잡았다.

탈춤의 집단적, 공동체적 신명을 곧추세워 어렵고 각박한 삶의 현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자는 의욕을 담은 것이다.

축제의 주무대는 남강이 휘감아도는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특히 이번 행사에는 초청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인 ‘진도씻김굿’과 72호인 ‘줄타기’가 선보인다.

‘여는 날’인 2일 오후5시 진주 풍물놀이패 ‘디딤돌’의 대북울림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탈춤한마당은 수영야류보존회의 ‘덧배기춤 난장’과 진도씻김굿 보존회의 진도씻김굿, 부산극단 ‘자갈치’의 마당극, 진주오광대의 ‘문둥과장’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앞서 오후 1시반부터 진주금고문화관에서는 ‘지역축제 어디로 갈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닫는 날’인 3일에는 △길놀이△풍물판 굿△어린이 합창과 사물놀이△시민 춤 한마당△하회별신굿 탈놀이△통영오광대 ‘문둥춤’△봉산탈춤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행사참가자와 진주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거리굿과 즉석 탈만들기, 걸개그림 색칠하기 등도 마련된다.

실행위원회 강동욱(姜東旭)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종합예술의 뿌리인 탈춤을 현대사회에 되살리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55-747-7084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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