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他 개혁성향의원들 '당쇄신 요구' 신중론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2분


민주당 ‘초선의원 13인 모임’과 ‘바른 정치 모임’의 당정 쇄신 요구에 대해 다른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들은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임채정(林采正) 장영달(張永達)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의원 등 재야출신 26명이 참여하고 있는 ‘열린 정치 포럼’은 초선모임이 제기한 당 쇄신 요구는 “의원총회나 당 공식통로를 통해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영달 의원은 25일 “더이상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부가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소장파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론들이 잘 걸러질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장파와 중진의 혼합 모임인 ‘여의도 정담’의 좌장격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각자가 이러저러한 모임을 통해 의견을 개진해 나가는 외에 별도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당 최고지도부는 당쇄신 요구를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정치연구회’를 주도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당쇄신 요구의 충정은 이해하나 당이 어려운 만큼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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