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쓰레기 매립장 몸살

  • 입력 2001년 5월 23일 21시 52분


경북 경주시가 천군동 쓰레기매립장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지 5개월이 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올부터 시행키로 했으나 조례에 규정된 △유급감시원 배치 △사무실 설치 △불법폐기물 관리 등의 조치를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천군동 쓰레기매립장에는 재활용쓰레기와 건축폐기물, 폐가전제품, 음식물쓰레기 등이 무차별 반입되고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는가 하면 토양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례 제정 후 천군동 매립장 인근 지역 주민 대표와 시의원, 대학교수 등이 참여하는 ‘주민지원협의체’가 구성돼 폐기물 반입 및 처리과정 감시에 나섰으나 시의 무관심으로 역부족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주시는 쓰레기 감량목표제와 재활용 분리 계획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친환경도시 실천을 위한 시민과의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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