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얻도록 뛰어달라"…이총재 당소속 단체장과 오찬

  • 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2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 당 소속 기초단체장 60여명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지역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야말로 국민 우선 정치를 실현하는 최전방의 사령관이자 지휘관들”이라며 “무엇보다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또 “당내 의견수렴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당의 방향이 정해지면 갈등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충환(金忠環) 서울 강동구청장은 참석한 기초단체장들을 대표해 “당의 철학이 국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당 소속 단체장 지역과 차별화된 행정으로 지지도를 높여 내년 양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기초단체장들은 “정치권 일각에서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당의 분명한 태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 총재는 “주민 스스로 자치단체장을 뽑는 것은 지방자치의 기본원칙”이라고 답했다.

또 3회까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한 단체장의 연임 제한조항을 삭제하고 기초단체장의 경우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기초단체장들의 건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25일엔 당 소속 기초의회 의장단과 오찬간담회를, 28일엔 당 소속 시 도지사들과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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