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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7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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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서구 양동 양동시장 등 한 사람의 위반행위가 전체 교통의 흐름을 크게 방해하는 장소 10여곳을 골라 날마다 일정시간을 정해 현장에서 ‘적발카드’를 작성한다.
눈에 띄는 법규위반차량은 많지만 우선 △주정차위반 △신호위반 △정지선위반 등에 한해 적발장을 작성,다시 컴퓨터에 입력해 축적한 위반자정보가 모두 4만여건.
이들은 현장에서의 주의촉구와 함께 2회이상 적발된 경우 차적조회를 통해 모두 5000여명에게 ‘주의장’ 또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광주를 준법도시로 만드는데 선생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는 문구가 담긴 이 ‘경고장’을 받는다고 당장 불이익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질서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는 것이 그 취지다.
감시단원들은 “위반자들의 폭언과 멱살잡이에 맥이 풀릴 때도 많았지만 이제 우리를 보면 멀리서부터 미리 조심하는 운전자들을 대할 때 이 활동의 성과를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검사장은 “이 활동은 단속 또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법과 질서를 지키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뜻”이라며 “시당국과 시민단체 등이 결합해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킨다면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