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하지만 98∼99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5일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5차전에서 105-87로 대승을 거두며 4승1패로 콘퍼런스 결승행을 확정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챔피언 LA레이커스와 NBA 최종 결승행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남겨두게 됐다.
98∼99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는 99∼2000시즌 우승팀인 LA에 쌓인 감정이 많다. 콘퍼런스 결승에 통산 6번째 진출한 샌안토니오는 82년과 83년 LA를 만나 모두 패하는 바람에 NBA 최종 결승행이 무산됐다. 또 지난해 여름 LA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로부터 “여자프로농구(WNBA)팀”이라는 모욕을 당했고 LA 필 잭슨 감독으로부터도 “하늘의 무수한 별 중의 하나와 같은 가치를 지닌 팀”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댈러스전 4쿼터에서 사실상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석에서는 “타도 LA”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을 정도.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양 팀은 2승2패로 백중세. 샌안토니오는 양 콘퍼런스를 통틀어 최고 승률을 기록했고 시즌 초반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LA는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가 힘을 합치기 시작한 후반 들어 플레이오프까지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결승전 첫 경기(20일)가 샌안토니오의 홈인 알라모돔에서 열리는 것이 변수.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들어 알라모돔에서 5연승 중일 만큼 홈팬의 응원은 광적이다.
한편 NBA 우승팀끼리 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85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83년 우승)와 보스턴 셀틱스(84년 우승)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5번째.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2회전5차전
△서부콘퍼런스샌안토니오(4승1패)105-87댈러스(1승4패)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