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실감나는 경영시뮬레이션게임 <벤처타이쿤>

  • 입력 2001년 5월 15일 14시 48분


"어떻게 하면 수십 억 달러를 버는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이 등장했다. 기업경영에서부터 주식투자에 이르기까지 실제 전문경영이론을 배울 수 있는 <벤처타이쿤>이 그것.

개발 초기단계부터 벤처 CEO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주목을 받은 이 게임은 각종 경영대학 부교재로 사용될 만큼 현실과 흡사한 환경에서 경영이론을 배울 수 있다.

경영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안중호 교수팀의 경영관련 컨텐츠를 사용한 이 게임에는 실제 인물과 비슷한 6등신 캐릭터, 250개의 아이템, 15개의 프로젝트가 등장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게이머는 첫 단계로 일정한 금액을 가지고 사무실을 임대한다. 실제의 창업과정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도시에서 목이 좋은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데 가상의 도시는 서울의 강남 테헤란 벨리나 미국의 실리콘 벨리와 흡사하다.

장소 선정 다음에는 회사를 이끌어갈 사원들을 모집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회사의 성장은 빨라진다. 특이한 점은 면접 중 게이머가 제시하는 회사의 연봉과 직책에 만족한 사람만이 입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봉과 직책을 주어야만 한다.

회사 설립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CEO가 돼서 자신의 회사를 세계 최고의 벤처회사로 육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적절한 시간운영과 인재배치, 자금활용 등으로 회사가치를 높여야 한다.

<벤처타이쿤>의 장점 중 하나는 게이머들이 온라인 상에서 서로 경쟁하며 기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는 것. 기업간의 랭킹이 드러나 회사의 가치를 다른 게이머들의 회사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시장 경제원리가 작용하고 있어 현실적인 기업경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들이 게임 본연의 재미와 교육적인 요소를 융합하고자 했지만 신통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벤처타이쿤>은 교육적인 내용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게임 본연의 재미가 퇴색하지 않도록만 할 수만 있다면 성공을 점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승진<동아닷컴 객원기자> jumping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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