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인디언스 10연승 막 내려

  • 입력 2001년 5월 11일 14시 27분


잔인할 정도로 무섭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기세가 10연승에서 막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타력에 의존하는 팀컬러를 보이는 인디언스. 10연승의 내용만을 봐도 이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인디언스가 10연승하는 동안 그들은 다저스처럼 투수력에 의존한 승리를 한 것이 아니라 화끈한 공격력으로 10연승을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무력시위를 했다.

10일(이하 미국시간) 그런 인디언스의 공격력도 드디어 꼬리를 감추었다. 클리블랜드의 홈 제이콥스 필드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는 인디언스보다 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로열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사실 경기전 인디언스의 선발투수가 팀의 에이스 바톨로 콜론이었고 상대팀은 올시즌 최악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던 브라이언 미도우스였기에 인디언스의 11연승은 가능할 듯 보였다. 하지만 역시 그들은 다른 스포츠게임이 아니라 야구경기를 하고 있었다.

2회말 2-0으로 뒤지고 있던 인디언스가 마티 코르도바의 홈런등에 힘입어 대거 3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하자 다시한번 그들의 11연승은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로열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거의 매이닝 콜론을 괴롭히며 득점했고 그렇게 쌓인 점수가 어느덧 8점. 콜론은 6과 3분의1이닝동안 10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인디언스의 타력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로열스의 선발 미도우스는 오랜만에 퀄러티 피칭을 선보이며 드디어 시즌 첫승(4패)에 마수걸이했다. 하지만 방어율은 여전히 7.04.

로열스는 이날 카를로스 벨트란, 저메인 다이, 마이크 스위니, 마크 퀸등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타자들이 오랜만에 제 몫을 다해주면서 승리했다. 특히 리드오프 벨트란의 2안타, 1홈런(3호), 2타점의 활약은 앞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무섭던 인디언스의 기세는 이날 경기로 한풀 꺾였다. 그러나 그들의 투수력이 서서히 제 패이스로 올라오고 있는 요즘, 다시한번 그들의 타력과 맞물릴 경우 향후 인디언스의 기세는 여전히 거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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