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물 속에서 쉼쉬는 자 하나도 없다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43분


◇우리시대 정신적 황폐함 그려

극단 ‘76단’의 ‘물 속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가 6월17일까지 서울 동숭동 강강술래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연된 이 작품은 ‘아스피린’ ‘쥐’ ‘청춘예찬’ 등으로 최근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박근형이 희곡과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불륜에 빠져 도피행각을 벌이던 두 남녀를 통해 우리 시대의 정신적 황폐함을 그렸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이들은 2박3일간 여관방에서 지내면서 달콤했던 과거를 회상하다 각자의 방식대로 죽음을 선택한다. 남자는 저수지에 몸을 던지고 여자는 여관의 건달과 정사를 한 뒤 약을 먹는다. 최정우 천정하 정희정 등 출연. 화∼금 오후 7시반, 주말 오후 4시반 7시반. 8000∼1만5000원. 02-762-081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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